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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방어할 때 어찌 팔도의 어선을 기다렸겠습니까?
균역에 대한 논란 속에 인용된 이순신.


영조 77권, 28년(1752 임신 / 청 건륭(乾隆) 17년) 6월 3일(임진) 1번째기사
균역청 당상 조영국·어영 대장 홍봉한과 함께 균역 절목을 의논하다
--------------------------------------------------------------------------------
 
임금이 균역청 당상(均役廳堂上) 조영국(趙榮國)어영 대장 홍봉한(洪鳳漢)을 소견(召見)하여 균역 절목(均役節目)을 읽으라고 명하였다. ‘결(結)마다 5전(錢) 1분(分)으로 한다.’는 조목에 이르러

조영국이 말하기를,
“이 1전은 인정으로 쓰는 관민(貫緡)의 값에 지나지 않는데, 절목에 실려 있으니, 아마도 호수(戶首)가 빙자하여 함부로 받는 폐단이 있을 듯합니다.” 
-> 조영국
: "밑에 애들이 함부로 더 받을 수도 있겠는데요?"
하고,


홍봉한이 말하기를, 
“잡비(雜費) 때문에 1전을 더 바치게 함은 또한 자질구레한 데 관계되니, 원수(元數) 가운데서 덜어내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 홍봉한(왕과 사돈, 당시 세자의 장인, 노론테크, 세도쩜) 
: "1전을 걷게되면 더 자질구레(안 좋은 일)한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원금에서 덜어냅시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덜어내는 것은 어렵지 아니하나, 그 말폐(末弊)가 대동법(大同法)과 같지 않을 수 있겠는가? 대동법을 창설했을 때 16두(斗)로 정했다가 14두로 감하였고, 12두에까지 이르렀다.”
-> 임금
: "야, 덜어내는 게 문제가 아닌데 이러다 대동법테크 타는 거 아니야?" 
하였다.


조영국이 말하기를,
“이 경우는 대동법과는 다릅니다. 본청(本廳)에서 1년간 쓰고 남은 수는 그래도 7천 민(緡)이 되며, 또 통영(統營)의 급대전(給代錢)으로 1만 냥을 갈라주는 것 또한 지나칩니다.”
 -> 조영국
: "ㄴㄴ 대동법과 다르다능. 균역청에서 7천 민이 남음. 아 근데 통영에 1만냥 주는 거 안됨ㄳ."
하자,


제조(提調) 홍상한(洪象漢)이 말하기를,
“신의 생각으로는, 마땅히 수세(收稅)하는 곳으로서 1만 민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마땅히 통영은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영이 이미 선세(船稅)를 잃은 뒤에 이교(吏校)들이 살아갈 길이 없어졌고, 또 해선(海船)을 관장하지 않으니 완급(緩急)에 믿기가 어렵습니다.”
-> 홍상한(노론ㅋ)
: "뭔소리야...세금 걷는 곳이면 1만민은 통영에 줘야지. 통영이 세금 걷을 곳 없어졌잖아? 그니까 줘야함ㄳ" 
하였다.


조영국이 말하기를,
“이순신(李舜臣)이 방어할 때에 어찌 일찍이 팔도의 어선(漁船)을 기다렸겠습니까?”
-> 조영국 
: "아놔 그래서 이순신은 팔도의 어선을 기다려서 방어 잘했음???????(깝ㄴㄴ)"
하자,


홍봉한이 급히 앞서 했던 말을 고쳐 말하기를,
“1전을 덜어주는 것은 그 은혜가 작고, 또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절목 또한 가벼이 고치기 어렵습니다.”
-> 홍봉한(왕과 사돈, 당시 세자의 장인, 노론테크, 세도쩜) 
: "바꾸지 않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님 ㅈㅅ)" 
하였다.

도승지 이철보(李喆輔)가 말하기를.....이하 생략-_- 




1750년 균역청 당상이 된 조영국은, 위의 논의(1752년) 이후 2개월 안에 호조판서로 승진  


본문요약 : 충무공은 무武에 관련된 일 뿐만 아니라 문文(이 경우에는 경經인가-_-)에도 인용되어 신하들을 괴롭힘 ㄳ
당시 왕의 사돈 + 세자의 장인 + 노론 테크 타고 있던 홍봉한도 버로우 ㄳ


PS : 수험생 여러분! 수능시험 잘 보시고 꿈꾸는 곳에 모두 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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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t | 2009/11/12 09:35 | 역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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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11/12 10:15
이렇게 쭉 읽고 나니까

"이순신도 이렇게 혼자 알아서 해결했는데 그냥 니네도 해결해."

이런 뜻인 거 같아서 좀 기분이 그런데요. 하성군 균이도 전쟁전에나 좀 도와줬지 정작 전쟁중에는 계속 시비 딴지만 걸었는데 그 모습하고 겹쳐 보이기도 하고요. 특히 앞절 홍상한의 "통영이 이미 선세(船稅)를 잃은 뒤에 이교(吏校)들이 살아갈 길이 없어졌고" 이건 자금 없으니 도와줘야 한다, 이런 의사표현인데 조영국은 그냥 까버리는게 요즘 가카와 그 심복이라는 병조참판 하는 짓거리같아보이고.
Commented by zert at 2009/11/12 10:23
이번 건은 통영에 1만 민을 내놓으라는 제조 홍상한의 답변에 대한 조영국의 "충무공 인용 스킬"이 먹힌 것이고, 홍봉한이 물러선 것이죠.

실제로는 황해수사 박문수의 건의에 대해 영조가 "이순신은 간과가 극렬한 가운데 능히 배를 모았는데..."라면서 퇴짜를 놓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조선왕조실록의 발언을 그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팔도 백성들이 다 굶어죽고 있습니다! 돈이 ㅇ벗어(!?)" 등등의 과장된 표현은 워낙 자주 보이니까요.

뭐 확실히 통영이 통영으로 고정 된 이후에(어떤 후임 통제사 때문이었는데...) 그 위치가 안 좋아서 통영의 위치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몇 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조 임금도 괜한 인물을 2개월 뒤에 호조판서로 올리진 않았겠죠^^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11/12 10:33
하긴 영조 임금정도의 뛰어난 군주가 지경부장관으로 등용한 인물이라면 요즘 인사들하고는 차원이 달랐겠죠^^.
Commented by zert at 2009/11/12 10:36
참...이것저것 비교되는 모 국가의 모 대통령 _-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11/12 11:46
대신 통영은 삼남 각지에 환곡을 돌려서 그 이자곡으로 어찌어찌 버텨나가긴 하죠. -_-;;

그리고 원래 통영에 소속된 각 읍(예를 들어 남원진관 등)은 통영에 군포를 보내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큰 문제가 없었을 듯 합니다. 다만 나중에 환곡이 허부화되서 문제지만...=_=
Commented by 야스페르츠 at 2009/11/12 10:28
천하의 세도가도 이순신 앞에서는 닥버로우로군요. ㅎㄷㄷ
Commented by zert at 2009/11/12 10:36
워낙 뛰어나시니깐...OTL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11/12 11:43
돈을 안주기 위한 핑계로 사용되는 우리 충무공...어흑 ㅠ
Commented by zert at 2009/11/12 12:38
지못미 충무공 OTL
Commented by Mepisto at 2009/11/13 01:45
역시 우리의 성웅님은 너무 거대하시다능. 하악하악.
Commented by zert at 2009/11/13 11:38
크고 아름다우신 통상(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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