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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109권, 32년( 1599 기해 / 명 만력(萬曆) 27년) 2월 2일 임자 3번째기사
별전에 나아가 대신·육경·비변사·당상을 인견하다 (앞의 부분 생략) 하니, 상이 이르기를, “형세가 어떻던가?” 하자, 이덕형이 아뢰기를, “예교는 산이 길게 바다로 뻗어나와 양쪽은 해변이고 한쪽은 육지와 이어져 있는데 성을 다섯 겹으로 쌓아 외성(外城)을 함락시키더라도 내성이 또 있으므로 결코 함락시키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적의 가옥이 밖에서 보면 한 채도 없는 것 같으나 안에 들어가 돌아보면 수없이 많았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행장(行長)은 그처럼 험난한 곳을 점거하고 있었으면서 어찌하여 물러갔는가?” 하니, 이덕형이 아뢰기를, “아마도 수병(水兵)이 두려워 물러갔을 것입니다. 수병이 연일 혈전을 벌였는데 당선(唐船)은 선체가 작아 큰 바다에서는 좋지 않으나 작은 포구에 드나들며 탄환을 쏘고 칼을 쓰는 데에는 매우 신통하였습니다. 지난해 10월 28일 싸움에서는 왜적의 시체가 부지기수였고 11월 3일의 싸움에서도 죽은 왜적이 많았습니다. 소신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보니 행장의 집이 동쪽에 있었는데 중국 화전(火箭)이 그 집에 떨어지니 서쪽의 왜적이 모두 동쪽으로 달려가 불을 껐습니다. 이때 육병(陸兵)이 진격하면 성사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신이 이억례(李億禮)를 불러 유 제독에게 ‘바로 지금 진격해야 한다.’고 청하였으나 유 제독은 끝내 따르지 않았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성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은 무슨 뜻이었는가?” 하니, 이덕형이 아뢰기를, “유정이 항상 하는 말이 ‘양호(楊鎬)는 용병(用兵)할 줄 몰라서 군사를 많이 죽였는데 나는 한 사람도 죽이지 않고 적의 소굴을 소탕하려고 한다.’ 하였습니다. 대체로 틀림없이 이길 형세인데도 겁이 나서 들어가지 못하였다는 말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행장이 수병이 무서워서 철수한 것이 아니고 혹시 진 제독(陳提督)과 유 제독이 한 마음이 되어 강화한 것은 아닐까?” 하니, 이덕형이 아뢰기를, “진·유 두 장수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유정이 오종도(吳宗道)를 보내 진인(陳璘)에게 길을 터 적을 내보내라고 요청하니, 진인은 오종도를 크게 꾸짖고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이는 술책이 아닐까. 필시 겉으로만 그랬을 것이니 진 대인이 허락하지 않았다면 강화의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니, 이덕형이 아뢰기를, “18일에 이순신(李舜臣)이 진인에게 말하기를 ‘적의 구원병이 수일 내에 당도할 것이니 나는 먼저 가서 요격하겠다.’ 하니, 진인이 허락하지 않았으나 이순신은 듣지 않고 요격하기로 결정하고서 나팔을 불며 배를 몰아가자 진인은 어쩔 수 없이 그 뒤를 따랐는데, 중국 배는 선체가 작은데다 뒤쪽에 있으므로 그저 성세(聲勢)만 보였을 뿐이고 등자룡(鄧子龍)과 진인 두 사람이 판옥선(板屋船)을 타고 가서 싸웠다고 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수병이 대첩을 거두었다는 설은 과장된 말인 듯하다.” 하니, 이덕형이 아뢰기를, “수병의 대첩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소신이 종사관(從事官) 정혹(鄭㷤)을 보내 알아보니 부서진 배의 판자가 바다를 뒤덮어 흐르고 포구에는 무수한 왜적의 시체가 쌓여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로 보면 굉장한 승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고, 이헌국은 아뢰기를, “이렇게 적을 토벌한 일이 없었으니 혹 과장된 말이 있더라도 크게 포상하여 다른 사람을 권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하 생략 입니다. 전문을 읽기 귀찮으시면 제가 굵은 색으로 강조해 놓은 부분만 띄엄띄엄 읽으셔도 됩니다. 이날의 기사는 종전 이후 처리에 대한 논의를 하던 도중에 소서행장의 철수 경위에 대해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위의 논의를 간략화하면... "그처럼 험난한 곳에 자리잡은 행장이 어찌 철수 하였는가?" "(조선) 수병이 무서워서요." "설마 조선수군을 무서워 할리는 없고 (싸우기 싫어하는) 명나라 장수들이 서로 담합해서 행장과 강화한 것은 아닐까?" "노노 명나라 장수들끼리 사이 안 좋습니다. 그리고 순신형이 출동하려는 거 진린이 반대 했다가 결국 뒤따라갔어요. 수병들이 애들 다 때려잡았어요." "수병이 대첩을 거두었다는 소리는 과장인 듯 하다." 이에 이덕형이 바로 대답합니다. "수병의 대첩은 과장이 아닙니다." 이때 선조를 거드는 척 하면서 이헌국이 말하죠. "혹여 '과장일지 모르나' 이렇게 적을 토벌 한 적은 없으니 포상을 해야 합니다." 왕의 말을 태연히(당연히) 반박하는 이덕형이나 왕 편을 들면서 "이렇게 적을 토벌 한 적이 없으니 포상 ㄱㄱㅅ" 라고 말하는 이헌국이 불쌍 합니다. 원균이 조금만, 아주 조금만 잘 했다면 그거 가지고 이순신 깎아 먹었을 텐데 아쉬워서 어떡합니까, 선조님? 그러게 사람을 잘 골랐어야지 ㅉㅉㅉ 기껏 한다는 소리가 "수군은 잘 싸우지 않았다.", "수병을 두려워 했을리 없다.", "수병의 대첩은 과장" 이라니... 아...물론 저기에서 나오는 수병이 명나라 수병이면 맞는 소리 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문맥을 살펴봐도 명나라 수군 같지는 않거든요. 거기다가 출동을 반대한 진린을 뿌리치고 공격하러간 통제사또의 이야기도 직접적으로 언급되고-_- 당시의 조선수군이 악질적인-_- 건 조일명 3국가 모두 알고 있었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선교사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이라고 하는 사람이 알면서 모르는 척 해대니=ㅅ= 진짜 원균 옹호론(이순신 폄훼론)의 역사는 깁니다. 원균옹호파를 개파 하신 분이 무려 한 나라의 국왕이니 그 명이 참 질기군요. 충무공 사후 4세기 가량 잠잠했다가 요즘에 부활한게 참 안습이긴 하지만-_- 아니, 요즘에 부활(?)하자 마자 얼마 안가 때려잡아서 다행이기도 하지요 =ㅅ= 선조가 노량해전 직후에도 개소리를 해대고, 그 이후에도 헛소리를 한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종전 직후에 저런 뻘소리를 해대니 화가 나기보다는 측은 합니다. 뭐...선조 36년 공신등급을 논할 때는 아예 망상에 시달리지요 :) 어쨌든 선조도 참 안습입니다 =ㅅ=) 어떻게서든 이순신을 깎아먹으려는 게 측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ㅅ= 이글루스 가든 - 충무공 이순신과 무적조선수군 http://viruns.egloos.com/3023938 선조 163권 36년 6월 26일 (신해) 002 / 원균의 등급에 대해 의논하다 -------------------------------------------------------------------------------- 비망기로 이르기를, “원균을 2등에 녹공해 놓았다마는, -> 그것도 대단한 거 아닌가요? 적변이 발생했던 초기에 원균이 이순신(李舜臣)에게 구원해 주기를 청했던 것이지 이순신이 자진해서 간 것이 아니었다 -> 하지만 일개 장수가 허락 없이 부임지를 떠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반란으로 해석 가능-ㅅ- 왜적을 토벌할 적에 원균이 죽기로 결심하고서 매양 선봉이 되어 먼저 올라가 용맹을 떨쳤다 - > 언제요? 승전하고 노획한 공이 이순신과 같았는데 -> 설마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획한 적괴(賊魁)와 누선(樓船)을 도리어 이순신에게 빼앗긴 것이다 -> 혹시 다른 사람이랑 헷갈리시지 않았어요? 이순신의 것을 원규니가 빼앗은 게 아니고?? 이순신을 대신하여 통제사가 되어서는 원균이 재삼 장계를 올려 부산(釜山) 앞바다에 들어가 토벌할 수 없는 상황을 극력 진달했으나 -> 네, 확실히 통제사가 되고 나니 제정신이 돌아왔는지 공격 할 수 없다고 했죠. 뭐 "(통제사가 된 것 보다) 이순신에게 앙갚음을 할 수 있어 통쾌하다"라고 말한 적도 있으니 제 정신이 돌아왔는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비변사가 독촉하고 원수가 윽박지르자 -> "(권율에게) 출동하지 않으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하게 한 이유는 뭐임??? 원균은 반드시 패전할 것을 환히 알면서도 진(鎭)을 떠나 왜적을 공격하다가 드디어 전군이 패배하게 되자 그는 순국하고 말았다 -> 아니, 임금이 까라는 데 안까면 죽는거죠-ㅅ-;; 그리고 그때 안죽었다는 거 알고 있었잖아요...? 원균은 용기만 삼군에서 으뜸이었던 것이 아니라 지혜도 또한 지극했던 것이다 -> 그러니까 증거 좀 ㄳ 당(唐)나라 때 가서한(哥舒翰)이 가슴을 치면서 동관(潼關)을 나섰다가 마침내 적에게 패전하게 되었고, 송(宋)나라 때 양무적(楊無敵)이 반미(潘美)의 위협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싸우러 나갔다가 적에게 섬멸된 것이 어찌 이와 다르겠는가. 고금(古今)의 인물들을 성공과 실패만 가지고는 논평할 수 없는 것이다. -> 당나라 고사까지 끌어들이면서 "성공과 실패로는 (장수를) 평가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군요. 나는 원균이 지혜와 용기를 구비한 사람이라고 여겨 왔는데 -> 도대체 무엇을 보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증거 좀 ㄳㄳ 애석하게도 그의 운명이 시기와 어긋나서 공도 이루지 못하고 일도 실패하여 그의 역량이 밝혀지지 못하고 말았다 -> 확실히 임진왜란 끝날때까지 살아남았으면 이순신의 모든 공을 가로챘을 겁니다. 전번에 영상이 남쪽에 내려갈 때 잠시 원균을 민망하게 여기는 뜻을 가졌었는데, 영상이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날 공로를 논하는 마당에 도리어 2등에 두었으니 어찌 원통하지 않겠는가. 원균은 지하에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 당연하죠 1등 공신에 올랐어야 됐는데-ㅅ- 정운(鄭運)은 배흥립(裵興立)의 일 때문에 삭제하였다. 이순신이 여러 장수들을 모아 놓고 구원하러 가기를 의논할 적에 정운이 극력 찬동했었고, 왜적을 토벌할 때에도 정운의 공이 많았었다. -> 기껏한다는 소리가 "이순신 보다 정운이 잘해서"군요 결국 힘을 다하여 싸우다가 죽었으니 이는 정운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다. 배흥립이 범람하다는 것 때문에 마땅히 녹공해야할 정운까지 아울러 삭제할 수는 없는 일이니, 정운을 녹공해야 함은 의심할 것이 없다. (중간은 각각 공신에 대한 조정을 하라는 말입니다 -ㅅ-) 산하대려(山河帶礪)의 훈공을 종정(鍾鼎)에 기록하는 것은 국가에 더없이 큰 일이니, 반드시 공평 정대하게 하여 공이 있는 사람을 빠뜨려서도 안 되며 공이 없는 사람을 함부로 써서도 안 된다. 우리 나라에는 전부터 친구 덕분에 공신이 되었다는 비난이 있었다. 이 말이 비록 맹랑하기는 하나 이로 인해 경계하기에는 좋은 말이니, 아무쪼록 조용하게 잘 살펴서 처리하라.” 하니, 회계하기를, (←아마 이항복일 겁니다-_- 원 공-ㅁ-과 같은 서인이죠=ㅅ=) “이번의 공신은 원수(元數)가 너무 많으니, 전에는 이렇게 많은 적이 없었습니다. 좌명 공신(佐命功臣)과 정국 공신(靖國功臣)은 그 수가 이번보다 적었는데도 4등급으로 마련했었기에 이번에도 또한 이 예에 의해 마련했던 것입니다. 원균은 당초에 군사가 없는 장수로서 해상의 대전에 참여하였고, 뒤에는 주사(舟師)를 패전시킨 과실이 있었으니 이순신·권율과는 같은 등급으로 할 수 없어서 낮추어 2등에 녹공했던 것인데, 방금 성상의 분부를 받들었으니 올려서 1등에 넣겠습니다.(임금의 체면을 차려주겠다는 군요ㅠㅠ) 정운은 수록하겠습니다만, (후략).” 하자, 알았다고 답하였다. [사신은 논한다. 위 헌공(衛獻公)이 망명했다가 위나라로 돌아올 적에 교외에 이르러 수종했던 사람들에게 고을을 나누어 준 다음 들어오려 하자 유강(柳莊)이 말하기를 ‘만일에 모두가 사직을 지켰더라면 누가 고삐를 잡고 따라갔을 것이며, 모두가 따라갔더라면 누가 사직을 지켰겠습니까. 임금께서 나라에 돌아와 사정(私情)을 쓰려 하시니 불가한 일이 아닙니까.’ 하니, 나누어 주지 않았었다. 환시는 나라 임금의 가노(家奴)로서 녹훈한 일은 고찰해 볼 데가 없다. 원균은 주함(舟艦)을 침몰시키고 군사를 해산시킨 죄가 매우 컸다.] 1. 혹시 현대의 원균옹호론자가 한 말 아닙니까? 라고 물으시면 답할 도리가 없습니다. 2. 가장 밑에 사신은 논한다의 원균의 평...아마도 실록에서 적힌 것 사신론 중에서 가장 좋은 평일 겁니다. 3. 확실히 통제사 갈아치운 게 민망하긴 했나봅니다. 공신등급까지 조정하면서 저런 명령을 내리는 거 보면 ㄱ- 과연 원균옹호론의 역사는 깊습니다 -ㅅ- 웃긴 글 하나 퍼왔습니다(?) -ㅅ- 출처 : 조선왕조실록 PS : 이 정도면 개그 입니다. 개그-_- 설마 이 정도로 작정하고 원균을 띠워주려고 했을 줄은 몰랐습니다(.....) 태그 : 충무공 , 이순신 , 무적조선수군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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